'줬으면 그만이지' - 어른 김장하 선생님의 삶과 지혜
"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선생님의 평생 철학
줬으면 그만이지: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저자: 김주완
출판사: 피플파워
출판일: 2023년 1월 1일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어른 김장하' 선생님, 들어보셨나요? 헌법재판소의 문형배 재판관이 대통령 파면 결정문을 읽은 후 화제가 되면서 함께 조명받고 있는 분입니다. 문 재판관이 청년 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은인이자 평생을 나눔으로 살아온 '진짜 어른'의 이야기가 담긴 책 '줬으면 그만이지'를 읽고 큰 감동과 삶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의 내용과 함께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어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김장하 선생님은 누구신가?
김장하 선생님은 194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세부터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해온 분입니다. 8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랐으며,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정직하고 검소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고교 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18세의 나이에 한약종상(현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하는 미성년자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선생님은 남성당한약방에서 번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줬으면 그만이지"입니다. 무언가를 베풀고 난 뒤에는 그것을 기억하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철학이 담긴 말입니다.
2. '줬으면 그만이지'의 핵심 가치
이 책의 저자 김주완 작가는 지역 신문 기자 출신으로, 김장하 선생님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기록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책에는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보여주는 김장하 선생님의 철학이 잘 담겨 있습니다.
① 대가 없는 나눔
김장하 선생님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해 어떠한 대가나 명예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장학금을 줄 때도 학생의 성적이나 학교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고, 오직 가정 형편만 살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베풀었는지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히 '베풀고 잊는' 삶을 살았습니다.
★ 김장하 선생님의 장학금 철학
- 학생의 성적이나 대학 이름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가정 형편만 고려
- 수혜자에게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아라"라고 당부
-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림
- 지원 금액과 수혜자 명단을 따로 기록하지 않음
② 간섭 없는 지원
김장하 선생님의 나눔에는 또 하나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설립하고도 학교 운영에 간섭하지 않았고, 문화단체나 사회단체를 지원할 때도 그들의 활동에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았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진정한 나눔의 모습입니다.
③ 소박하고 검소한 삶
엄청난 부를 일군 사업가였지만, 김장하 선생님은 평생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사치를 멀리했습니다.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에도 이사장실을 두지 않았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의 아내 역시 사치 없이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소박한 삶을 함께했습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은 김장하 선생님은 자기 절제력이 대단했습니다. 아무리 반가운 사람이 찾아와 점심을 먹더라도 약방 근무시간이 되면 딱 끊고 일어섰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화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3. 주요 사회공헌 활동들
명신고등학교 설립과 기부
1982년, 39세의 나이에 김장하 선생님은 필생의 사회환원 프로젝트로 고교 설립을 착수했습니다. 1984년 3월, 명신고등학교가 개교했고, 불과 7년 후인 1991년에 100억 원이 넘는 학교 재산을 국고에 헌납했습니다.
명신고는 교구 납품이나 수학여행 관련 비리, 교사나 직원 채용 비리가 전혀 없었고, 정치권력이나 지인 청탁에서도 깨끗했습니다. 독립 도서관과 체육관은 있었지만, 이사장실은 없는 특별한 학교였습니다.
장학금 지원
가난한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그 수혜자가 1,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1970년부터 1999년까지는 연간 7~8천만 원, 2000년부터 2022년까지는 약 10억 원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형배 헌법재판관도 그의 장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문 재판관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라는 김장하 선생님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새겼다고 합니다.
문화와 사회단체 지원
진주신문에 10억 원 이상을 지원했고, 형평운동 기념사업,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여성평등기금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위한 활동에 거금을 후원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재산마저 경상국립대학에 기증하며 평생의 나눔을 마무리했습니다.
4. '줬으면 그만이지'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
김장하 선생님의 삶과 철학은 현대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SNS에서 자신의 선행을 인증하고, 기부 행위를 과시하는 문화가 만연한 시대에 그의 가르침은 더욱 귀중합니다.
"요새 만 원 어치 봉사를 하면서 고아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백만 원 어치 피알(PR)을 한다든지, 그 봉사의 가치를 되받으려 한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고 봉사를 한다든지, 이런 봉사의 개념에서는 정말 맞지 않는 이 스님의 이야기를 우리는 떠올려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장하 선생님은 대가 없는 나눔, 간섭 없는 지원,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는 보시(布施)를 실천한 분입니다.
또한 권력과 정치를 멀리하는 그의 자세도 인상적입니다.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전수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초청도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정치인을 만나도 훈수를 두지 않는 그의 태도는 "정치 10단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라는 겸손한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5. 나의 생각과 느낌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점은 김장하 선생님의 삶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일관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종종 좋은 말, 멋진 가치관을 이야기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장하 선생님은 60년 넘게 한결같이 자신의 철학을 실천해 오셨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김장하 선생님이 자신에 대한 비방과 헛소문에 대해 "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결과를 보면 알잖아"라고 답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진실은 드러난다는 믿음,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증명하기 위해 변명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여유로움이 놀라웠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의 철학은 "앙부괴어천(仰不傀於天), 부부작어인(俯不作於人)"이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고, 고개 내려 사람들에게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이 정신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삶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6.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사람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 나눔과 기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 -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기업가, 부자들 - 부의 의미와 사회환원의 모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 교육자, 부모님들 - 다음 세대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교육 자료가 됩니다.
- 현대 사회의 가치관에 혼란을 느끼는 분들 - 진정한 성공과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줍니다.
- SNS 시대의 나눔 문화에 의문을 가진 분들 - 인증 없는 순수한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책 속 명언 모음
- "줬으면 그만이지. 감사패 그거 뭐하려고…."
- "버렸으면 미련없이 버려야지. 줬으면 그만이지."
-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
- "별빛처럼 빛이 아니지만 뭔가 공헌을 하고 있거든. 하지만 공헌했다는 표를 내지 말고 그렇게 살아라…."
- "섭섭할 것 하나도 없다. 우리 둘이 만날 때 빈손이었잖아. 지금 이거 내버려도 우리 먹고 살 만큼 남아 있고, 빚진 게 하나도 없는데 뭘 서운할 게 있나."
7. 마치며
요즘 SNS와 뉴스에서 '어른 김장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문형배 헌법재판관과의 인연이 알려지면서 이 책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22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어른의 모습, 참된 나눔의 가치가 얼마나 그리운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김장하 선생님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그의 철학에서 조금이라도 배워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말처럼, 베풀고 잊는 삶의 태도, 자기 과시 없는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은?
김장하 선생님의 삶을 읽고 나면, 나도 무언가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거액의 기부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내가 도울 수 있는 이웃이나 단체를 찾아보기
- SNS에 인증하지 않고 조용히 베풀어보기
- 도움을 준 후 어떤 대가나 감사도 기대하지 않기
- 내가 가진 재능이나 자원을 나눌 수 있는 방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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